[시민일보]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달곤 전 장관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한 이재오 권익위원장에 대해 이달곤 전 장관이 “난처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달곤 전 장관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권 핵심 인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장관 중 선뜻 누구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어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다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사실 저는 정치를 처음 하기 때문에 국무의원, 총장님, 김영상 대통령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었다”며 “그 과정에 한 분으로서 권익 위원장님이 거론됐는데 제가 곤란하게 해드렸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광역시장과 도지사 후보에 대한 후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측 주장에 대해서는 “전 약 20년을 대학에서 아주 단순한 생활을 하고 보낸 사람”이라며 “선거를 했거나 남의 돈을 빌려 쓴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에서도 권위를 갖고 경선 관리를 하는데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데 그런 절차는 다 밟아야 된다고 본다.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야당이 지적하는 청문회를 통과할 때 도덕성에 대한 지적도 없었고, 그 뒤 장관직을 1년 2개월 수행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를 검증하는데, 언론기사에도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지적한 것은 못 봤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철새 정치인’ 논란과 관련, “전 이 문제에 관해 수동적으로 올라오라고 하길래 간 것 뿐”이라며 일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