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日, 독도 일본영토 표기 교과서 검정 승인 철회하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3-31 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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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표방해온 하토야마, 실밍감 더 커”
    [시민일보] 일본 정부가 30일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2011년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승인한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이 입을 모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본의 민주당 정권은 지난해 정권교체 이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표방해왔고 하토야마 수상 역시 취임 일성으로 역사를 직시하겠다고 했기에 더 큰 실망감을 느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일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릇된 역사인식을 고집하는 것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웃국가들과 선린관계를 유지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잘못을 고쳐나가려는 의지를 느끼게 하는 조치 및 행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가 이번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참으로 믿을 수 없는 나쁜 이웃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못된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본색이 그대로 또 드러났다”며 “이에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2002년 고교 교과서부터 시작된 일본의 독도영유권 야욕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중등학교를 거쳐 초등학교까지 진행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절대 일본의 야욕과 획책에도 우리가 밀려서는 안 된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는 확실한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 우리 역사를 바로 찾고 독도를 지켜내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야욕의 모습을 계속 드러내는 부분에 대해 이 정권의 태도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며 “제정신 차리고 일본의 잘못된 시도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역시 일본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일 관계의 과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하토야마 정권이 대선 후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이다”라며 “독도 문제는 단순한 영토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유물이라는 성격을 띤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 강점 초기인 1905년에 시네마현의 일부로 편입했고 이것을 그들의 영토 주장의 실정법적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진정으로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부상하려 한다면 이러한 섬나라 근성의 편협한 역사 인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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