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오카다號

    스포츠 / 차재호 / 2010-04-08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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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2군에 완패… 日언론에 십자포화
    세르비아 2군에 완패한 '오카다 재팬'이 일본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7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2개월 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거의 빠진 2군들이 주축으로 나선 세르비아에 져 일본이 느끼는 충격은 더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표팀에 실망과 아쉬움을 넘어서 강하게 비판했다.

    8일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월드컵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이 출구도 보이지는 않는 깜깜한 터널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오카다 타케시 감독(54)이 경기에서 패한 후, 방송 인터뷰를 거절한 내용도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인터뷰에 앞서 평정심을 찾기 위해 담배를 피웠는데 그사이 방송 시간이 종료돼 인터뷰에 거절한 것이 됐다.

    산케이스포츠는 "불안투성이다. J-리그의 타이트한 일정 등을 변명으로 이해하더라도 너무나 비참한 현실이다"고 전했다. "막다른 골목에서 헤매고 있는가"라며 답답함도 표현했다.

    또 팬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일본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성적 예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전했다. 50%가 '3전 전패'를, 80%가 '1승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스포니치도 "무너지려 하고 있다. 마지막 전력을 발견하긴 커녕 자신감까지 잃는 참패였다"고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했으나, 오히려 남아공월드컵 본선 개막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자국 팬 및 언론의 불안감만 더 키우는 결과를 얻게 됐다.

    세르비아전을 마친 일본은 5월 24일 허정무호를 사이타마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 뒤, 유럽으로 건너가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본선에 앞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일본은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본선 E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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