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4대강 보설치’ 환경오염 문제 두고 상반된 입장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4-18 09:36:49
    • 카카오톡 보내기
    與, “당연히 수질 개선될 것”, 野, “물 가둬 배 띄우려는 것”
    [시민일보] 4대강 사업 보 설치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문제점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으로 오염원이 차단되는 등 수질이 당연히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수질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16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 “4대강 사업은 오염원의 차단을 위해 하수처리장을 확충하고 있고 또한 충분한 수량도 물이 흘러주도록 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수질은 당연히 개선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수질 예측에서도 좋은 물 비율이 2006년도에는 76%에서 앞으로 4대강 사업이 마쳐지는 2012년에는 83%로 높아진다고 나타난 것은 국민들과 민주당도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에서는 처음에는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었다고 주장했는데 오히려 복지 예산이 늘어난 것을 보고 이제는 수질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여당 의원이라고 자기네한테 필요한 것만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보 설치가 수질 악화에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한강 중 물을 가둬둔 잠실대교 밑의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사람들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자료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가동보 설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속임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동보는 전체가 다 가동보도 아니고,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수리 모형실험을 해서 그것을 통해 물이 고이지 않고 순환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되는데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설을 갖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갈수기에 오는 오염도 증가를 막기 위해 수량 확보를 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4대강 본류에는 갈수기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다만 수질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며 “갈수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오히려 영동지역, 강원도 지역 등 내륙 지역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물을 가두기 위한 것이고 거기에 배를 띄우기 위한 아전인수격인 논리”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