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서울시 재정악화 비판, 수긍하기 힘들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4-23 1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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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때 긴급예산 편성, 환수 안 됐을 뿐”
    [시민일보] 최근 서울시의 재정 취약성이 깊어졌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제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당겨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된 예산이 많았는데 그것을 적자재정을 폈다고 하는 비판은 수긍하기 힘들다”며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왔고 그 과정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확장재정, 적자재정을 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언론의 주문”이라면서 “그래서 작년에 많은 긴급예산을 편성해 추경을 두 번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시장은 ‘가든파이브가 부채증가요인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SH공사 부채를 말씀하시는 건데 SH공사나 정부의 LH공사 같은 경우 처음에 토지를 수용해 도로를 깔고 사회간접자본, 기초시설 한 다음 택지로 개발해 분양하는 사업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마곡지구나 문정지구에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빚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지를 조성하고 주택을 지은 다음 다시 되팔게 되면 그 때 그 돈이 다 회수가 된다”며 “그 기간 동안에는 빚이 늘게 되는 것으고 대부분의 늘어난 빚이 그 빚”이라고 말했다.

    그는 “SH공사의 재정상태는 국제기준으로 보면 트리플A급인데, 일정한 시점이 되면 다 회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걸 선투자적 건전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 2014년까지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보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울에 살기 때문에 시의 존재를 전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모르는 분이 더 많기 때문에 서울이라는 존재를 알고 거기에 호감을 느낄 때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해오고 또 관광을 하러 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제 취임 전에는 서울에 이른바 도시마케팅에 투자되는 재원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서울로 투자하러 오세요’라고 브랜드마케팅을 시작하게 됐는데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효과가 1100억(홍보예산)을 투자해 몇 배 되는 경제력을 창출하고 특히 관광산업의 경우 26명의 관광객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하나 창출된다고 할 정도로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자 산업인데 그 덕을 서울시가 많이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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