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오초아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었다"

    스포츠 / 차재호 / 2010-04-24 16: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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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었기 때문에 지금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지난 8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9. 멕시코)가 공식적으로 은퇴의사를 밝혔다.

    오초아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은퇴의사를 공개했다.

    자신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지 3년이 되는 날에 은퇴 소식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연 오초아는 "다음 주 멕시코 모렐리아주 미초아칸에서 열리는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투어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초아는 "오늘은 행복으로 충만한 굉장히 특별한 날"이라며 "그 동안 놓치고 결정을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꿈꿔온 것들 것들은 실현할 때"라고 은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만족스럽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오초아는 "내가 LPGA투어에 처음 뛰어든 날부터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지금이 바로 내가 떠날 적기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난 뒤에는 가족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지난해 결혼 이후 골프보다는 가족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기 위함이 은퇴 이유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오초아는 "시즌 개막 2경기를 치르면서 나에게 과거와 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약 12분에 걸쳐 갑작스러운 자신의 은퇴소식을 전한 오초아는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오초아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27승을 거뒀다.

    오초아는 157주 연속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켰고, 4년 연속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챙겼다.

    2008년에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등 172개 대회에 출전해 27차례나 우승해 1481만7850달러(약 164억원)를 상금으로 벌어들였다. 1개 대회에서 받은 상급의 평균은 8만6150달러(9558만원).

    한편, 오초아는 은퇴에도 불구하고 매년 11월에 LPGA투어 정규 대회로 열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계속 될 것이라며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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