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후보 단일화' 점화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4-27 1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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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서울시장 세 후보와 가능성 열어놓고 있어 경선 끝나더라도 다른 후보 바람직한 공약 수용"""
    [시민일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오세훈 현 시장이 “다른 세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 경선 후보인 원희룡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거기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어떤 후보와도 연대는 가능하고, 그것이 당내 경선의 묘미”라며 “결국 경선이 끝나더라도 다른 후보가 내 놓은 공약 중 바람직한 것이 있다면 전폭적으로 수용해 더욱더 알찬 공약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 일정이 연기 된 것에 대해서는 “본선을 잘 치르기 위한 예선이 돼야 하기 때문에 본선 준비기간을 더 오래가지는 것이 당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무작정 미루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경선 후보들이 다함께 모양 좋게 경선에 참여해서 결과를 승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동의를 해준 것”이라며 “기왕에 그렇게 결정이 된 만큼 늘어난 경선기간 동안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4년간의 서울시장 심판론’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고 또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었다”며 “그런 점을 겸허하게 시민여러분들게 드러내 놓고 ‘정정당당하게 판단을 받아본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수도권 판세가 백중열세’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지율은 늘 조금씩 변화하는데 그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할게 아니라 큰 틀에서의 추세를 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금 저희가 보기엔 10%에서 15% 정도 저희가 앞서고 있다고는 보지만 이것이 선거일까지 아직 한 달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자만하는 것은 곤란하고 끝까지 지난 4년의 성과, 서울시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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