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이계안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5-03 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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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배 드는 심정…TV토론 없는 경선 방식 수용"""
    [시민일보]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이 3일 당내 경선 방식과 관련, “독배를 드는 심정이지만 TV토론 없는 경선 방식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계안 전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경선다운 경선을 만들기 위해 TV토론 4회 실시, 시민배심원 50%와 여론조사 50%를 통한 국민참여경선,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일정 5월10일로 연기를 호소했으나 당 지도부는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단 한번의 TV토론도 없는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은 경선으로 변화와 힘을 만들어 낸 정당이기 때문에 저는 출마선언 초기부터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했다”며 “강한 후보를 만들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본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바로 경선다운 경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으나 당 지도부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고 강한 후보와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을 해태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이로 인해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 민주당 지방선거가 안게 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죽음보다 더 싫은 무늬만 경선을 거부하고 싶지만, 제가 받은 상처보다 민주당에 대한 사랑이 더 크기에 독배를 든다”며 “당원과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결과가 어떻든 승복할 것이며, 당의 승리,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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