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두언 의원, 전교조 쟁점화에 기여”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5-09 09:59:17
    • 카카오톡 보내기
    “지방선거에서 이 문제 부각 의도 너무 강해”
    [시민일보] 한나라당 의원들의 전교조 명단 공개 집단 움직임에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이 깊이 개입돼 있는 것에 대해 전교조측이 “아주 무리한 방식으로 전교조를 쟁점화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훈찬 전교조 정책실장은 7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두언 의원께서 잘못하고 계신 것은 지방선거에서 이 문제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너무 강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동훈찬 실장은 “정두언 의원이 ‘법원의 판결은 조폭 판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런 부분들은 집권 여당의 실세라는 분이 표현하실 것은 못 된다”라며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알고 냉혹하게 평가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정 의원이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 학생들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자료를 내놓은 것에 대해 “의원실에서 발표한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허술하다”며 “일각에서는 한 편의 소설이라고 주장할 정도”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기본적인 통계를 통해 분석 대상과 비교 집단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내용이 확인돼야 하는데 그런 자료는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자료를 발표해 신뢰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동 실장은 “전교조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가진 분들이 사실 얼마나 이런 자료들을 만들고 싶은 욕구를 가졌겠는가”라며 “수능 성적 공개를 그렇게 주장해 온 분들이 실제로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말리는 것을 했다는 참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전교조는 작년부터 상당한 내부진통에도 불구하고 이 교원평가문제를 다루는 육자 협의처에 참여하고 있다”며 “어느 단체보다 가장 성실하게 논의에 참여하고 제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육자 협의체가 난관에 봉착한 것은 정부가 법적 근거 없이 편법으로 교원 평가를 가행한 데 있다”며 “저희들은 우리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같이 모색하고 양보하고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