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강천보 중금속 퇴적토 기준치 초과, 상수원 오염 우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5-10 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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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애 의원, “정부, 시급히 하천 오니토 준설기준 마련해야” 촉구
    [시민일보]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4대강 사업과 관련, “낙동강에 이어 한강 강천보 주변의 중금속 퇴적토까지 정부가 사용한 국외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준설로 인한 상수원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진애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수자원공사가 1월29일 채취해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의해 분석한 한강 강천보의 하천퇴적토 분석결과 비소와 납, 수은이 국외 준설기준치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정부의 하천 오니토 준설기준’에 대해 “정부는 2009년 7월 발표한 4대강 비공개 마스터플랜에서 오니토의 준설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으나 현재 준설기준 마련 없이 공사가 시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Great호 퇴적물 오염정도 분류 기준’, ‘미해양대기청 환경권고치’, ‘캐나다 몬타리오 환경부 퇴적물 환경기준’ 등 3가지 국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하천 오염퇴적토 준설이 국내ㆍ외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국토해양부의 주장은 수자원공사의 퇴적토 분석결과를 통해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현재와 같이 하천퇴적토를 무분별하게 준설할 경우 수도권의 식수원인 한강도 비소, 수은, 납 등 맹독성 중금속에 의해 오염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부는 즉각 오염퇴적토에 대한 준설기준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중단하고 비공개 마스터플랜에서 스스로 필요성을 인정했던 합리적인 준설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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