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만한 정권에 국민 회초리 들었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6-03 1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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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지방행정과는 다른 모습 보여야”
    [시민일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약진에 대해 “이명박 정권 2년 반 동안 교만하고 오만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당선자는 3일 오전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이나 이런 것 좀 국민 의견을 들어서 하자, 왜 이렇게 불도저식으로 나가는지에 대한 옐로우 카드 주신 것”이라며 “(인천은)부채가 7조나 되고 특히 교육이 전국 최하위인데 이런 곳에 신경을 안 써서 여기에 대한 반성, 전환을 요구하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해 “이 정권 들어와서 언론 자유가 제한되고 분위기가 옥죄이는 분위기라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숨은 저의 지지층이 있었다”며 “그것이 여론조사에는 표현되지 않다가 무기명 비밀투표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투표로서는 정확히 표현됐다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특히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25일 MBC, KBS 합동 토론회를 통해 안상수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저를 더 크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여론이 돌아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이 승리했다는 분석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는)요소가 복합돼있다고 생각이 들고, 민주당으로서는 그것을 절대 교만하지 말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지방행정에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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