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한국 강하고 빠르지만 우리의 라이벌은 우리들 자신"

    스포츠 / 차재호 / 2010-06-14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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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특급 공격수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는 한국을 강하고 빠른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들이라고 말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메시는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상대 한국에 대해 "강하고 빠른 팀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을 크게 경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메시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라이벌은 우리들 자신이다"고 설명했다.

    2009~20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메시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은 메시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돌파는 기본이었고 영리한 공간 활용능력은 왜 메시가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잘 보여줬다.

    크게 힘을 쓰지 않고 빈 곳을 향해 정확히 날리는 슈팅도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그것이었다.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한국 입장에서 메시는 큰 골칫거리다. 일대일 수비로 막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선수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르헨티나의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메시는 "우리 팀은 내게 의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게 볼을 전해주는 미드필더들에게 내가 의지하
    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확실히 했다.

    구설수에 단골로 오르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0)에 대해서도 "그는 나를 비롯한 우리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전해준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단한 기량을 숨긴 채 팀과 감독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1987년생 어린 선수의 어리광은 보이지 않았다. 실력만 믿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일부 스타들의 모습도 메시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메시는 한국이 눌러야 하는 상대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2차전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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