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막내린 '호날두-드록바' 맞대결

    스포츠 / 차재호 / 2010-06-16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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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 득점없이 0-0 무승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디디에 드록바(31. 첼시)의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죽음의 조' G조에 함께 속해 남아공월드컵 개막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1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과 코트디부아르의 조별리그 1차전이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포르투갈과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는 강팀끼리의 맞대결을 떠나서 2명의 슈퍼스타가 맞붙는 것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호날두와 드록바.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드록바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주전이 아니 교체선수로 후반 21분 그라운드에 나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전반 10분께 코트디부아르의 골포스트를 강타한 호날두의 중거리 슛을 제외하면 둘 모두 이렇다할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의 활발한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데뷔 첫 해 29경기에서 26골로 득점 3위에 오른 스트라이커지만 16개월 동안 이어진 A매치 무득점 불명예는 끊지 못했다.

    호날두는 2009년 2월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대표팀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현란한 발재간과 돌파는 여전했지만 조직적인 협력수비로 나온 코트디부아르의 방패는 뚫지 못했다.

    드록바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29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폭발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한 조에 속해 있는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에 이날 경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었다.

    두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약체인 북한에 승리를 거둔다고 볼 때 브라질과의 경기가 16강 진출 여부를 가
    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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