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천안함 사건을 규탄하는 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의 성명이 상임이사국 등 안보리 주요 국가들에 의해 합의된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9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성명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됐다는 국제민군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인용함으로써 찬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임을 실질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정부의 과학적이고 치밀한 사건조사와 끈질기고 설득력 있는 외교노력의 성과”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이렇게 한 목소리로 북한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있는데도 거꾸로 대한민국안에서는 진실을 뒤집고 국제사회를 오도해서 북한에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가 야당을 비롯한 일부 세력에 의해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을 믿고 북한은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적 자세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규탄성명이 순조롭게 채택돼 북한이 일체의 도발이나 적대행위를 꿈꿀 수 없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성명에 공격자가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번 의장성명으로 정부는 자랑스러운 수병 46명을 두 번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천안함 관련 안보리 의장성명이 선문답이 돼 버렸다.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가능한 것이 바로 UN안보리 의장성명”이라며 “알 그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UN 안보리 성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35일 동안이나 안고의 시간을 보낸 국민들도 속이 쓰리고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정부는 선문답 같은 의장성명을 ‘절반의 성과’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천안함 외교에 참패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제라도 매끄럽지 못했던 조사활동 등에 대해 이제라도 사과하고 위기 관리 능력에 문제점을 보인 외교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9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성명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됐다는 국제민군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인용함으로써 찬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임을 실질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정부의 과학적이고 치밀한 사건조사와 끈질기고 설득력 있는 외교노력의 성과”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이렇게 한 목소리로 북한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있는데도 거꾸로 대한민국안에서는 진실을 뒤집고 국제사회를 오도해서 북한에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가 야당을 비롯한 일부 세력에 의해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을 믿고 북한은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적 자세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규탄성명이 순조롭게 채택돼 북한이 일체의 도발이나 적대행위를 꿈꿀 수 없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성명에 공격자가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번 의장성명으로 정부는 자랑스러운 수병 46명을 두 번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천안함 관련 안보리 의장성명이 선문답이 돼 버렸다.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가능한 것이 바로 UN안보리 의장성명”이라며 “알 그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UN 안보리 성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35일 동안이나 안고의 시간을 보낸 국민들도 속이 쓰리고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정부는 선문답 같은 의장성명을 ‘절반의 성과’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천안함 외교에 참패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제라도 매끄럽지 못했던 조사활동 등에 대해 이제라도 사과하고 위기 관리 능력에 문제점을 보인 외교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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