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 “공사현장에 중장비만 보이고 사람이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일자리 운운했던 것은 완전 빈껍데기”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14일 경기도 여주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4대강특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람은 없고 중장비만 움직이는 4대강 사업,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는 4대강 사업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이명박 정권에 쇄신하라고 명령을 했는데 4대강을 계속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더 속도전을 내서 내년 예산을 증액 신청하는 등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은 이명박 정권과 무관함을 확실히 선언한 것이 4대강 예산편성이고 4대강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저렇게 모래가 쌓여있고 건너편에도 산더미 같은 모래더미가 있는데 만약에 비가 많이 와서 휩쓸려가면 어쩌나, 또 강바닥이 이렇게 파헤쳐져있는데 장마철에 과연 어떨지 걱정이 태산이다”라며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강심장이다. 그런 것 관계없다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예산도 4대강에 쏟아 부으니 교육, 복지, 환경이나 중소기업 지원예산이 자연히 줄었다”며 “정말 힘든데 이 정부가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이 4대강을 중단하고 치수사업으로 정상화하라는 민심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까지 우리는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