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野 단체장 길들이기 나선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8-10 15: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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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 행안부 인사 취소 요구 거부 파문
    민주당 이석현 의원 맹 비난

    [시민일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행정안전부의 인사 취소 요구를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이와 관련, “지자체 선거에 참패한 이 정권이 야당 단체장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석현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권한이며 시장의 이런 판단은 존중돼야 하는데 행안부가 선출직 시장을 경고처분하고 인사취소 공문을 안양시에 보낸 것은 행안부의 월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한 “요즘 최대호 안양시장 인사에 대해 행안부가 인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양시는 과거 전공노 직원들의 파면사건으로 내부갈등이 상존해 왔는데 이번에 전공노가 인사개입을 한 것이 아니고 파면의 주역이 감사실장이라는 예민한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은 직원 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최대호 시장이 판단, 감사실장을 다른 직책으로 전보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행안부는 감사결과 인사위원회의 심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안양시 인사규칙에 전보제한 대상자의 전보인사에 대한 심의는 실질심사가 아닌 서면심의안건으로 돼 있는 바, 과거에도 시장이 인사조치부터 하고 뒤이어 인사위원들의 서면동의를 받은 사례가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시장의 개인적 견해 때문에 인사위원회의 서면동의가 지연되고 있는 틈에 행안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신속히 개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행안부가 안양시장에게 직접 경고처분을 내리고 인사조치의 취소를 요구한 것은 지방자치법 169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내일(11일) 오전 중 행정안전부에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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