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 홍보방송 행태 연장선상"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8-17 15: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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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간부, 조현오 동영상 방영금지의혹 일파만파
    [시민일보] KBS '추적60분‘ 제작진이 지난 6월 조현오 경찰정장 내정자의 이른바 ’막말 동영상‘을 입수했으나 사측이 반대해 보도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추적60분’ 제작진이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막말 동영상’을 지난 6월 입수했으나 제작국장의 반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서갑원 의원은 “‘추적60분’ 제작진이 사내 게시판에 세세하게 공개한 경위를 살펴본 결과 제작국장은 조 내정자 발언의 비상식성, 부도덕성을 문제 삼기는커녕 도리어 차명계좌의 존재여부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제작진들이 조 내정자의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그같은 주장을 고수하며 방송을 보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KBS의 주인은 국민과 시청자들이고 KBS도 국민의 방송, 우리사회의 대표 공영방송을 자임하고 있다”며 “그런데 제작국장에 의해 국민과 시청자들의 알권리는 물론 일선 PD 기자들의 취재노력과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축소보도 사태가 일개 간부의 판단만이 아닌, 이명박 정부 들어 심화된 정권 눈치보기, 정권 홍보방송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며 “KBS의 경영진과 제작 간부들은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를 두려워할 줄 모르고 정권 편들기, 정부 감싸기에 급급해 공영방송의 위상과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문방위원 일동은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KBS 일선 PD 기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의 요구와 투쟁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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