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김태호 후보자, 국민 평균 도덕 수준에도 못 미쳐”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8-26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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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의 시원찮은 해명 불쾌해 해”
    [시민일보] 7선의 국회의원이면서 ‘쓴소리’로 유명한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김태호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의 평균적인 도덕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평가했다.

    조순형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조 의원은 “국무총리는 나라의 최고위 공직자이기 때문에 공사생활에 있어서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하는데 인사 청문 결과 그렇지 못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추천한 가장 큰 이유도 40대 참신하고 청렴한 지도자로서 20대, 30대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고 하는데 그런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도마 위에 올랐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의혹 중 가장 핵심이 박연차 사건 연루 의혹인데, 돈을 주고 받은 사람끼리 어떻게 알게 됐는가, 저희는 2007년 훨씬 이전인 2004년도에 알았으리라고 최소한 그렇게 보고 질문을 하고 해는데 2007년이라고 어제까지 (김 후보자가)계속 고집을 하다가 결국 객관적 정황이 제시되고 그러니까 2006년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단순한 기억의 착오나 이런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이건 가장 박연차 회장과의 관계, 이것에 있어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도지사로서, 또 지역의 유력한 기업인으로서 김해상공회의소 회장까지 하고 그랬기 때문에 서로가 알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또한 2004년도 뉴경남포럼이라는 정책자문기구를 김태호 후보자가 발족을 했는데 그때 창립회원이 28명이었고 박연차 회장이 창립회원의 한 사람이다. 당연히 서로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 “첫날은 적극적으로 비호하더니 결국 후보자가 자꾸 말을 바꾸고 워낙 제기되는 의혹이 해명이 안 되고 하니까 둘째날 오후부터는 짜증을 냈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니까 지켜야 하겠지만 상당히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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