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방장관 회담 재개하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9-05 14: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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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시민일보] 한나라당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건 없는 남북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원 위원장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가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호랑이 등에 올라탈 것이냐, 잡아먹힐 것이냐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외교’는 도덕과 윤리가 아니라 ‘현실’이요, ‘실용’으로 그 궁극 목표는 ‘국익’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북에 국방장관회담 재개를 제의할 것을 촉구했다.

    원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완화를 바라는 국민여러분의 여망에 따라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중단된 남북국방장관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북한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관광객 총격피살사건, 중ㆍ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끊임없이 긴장고조 행위를 지속해왔고 올 3월에는 천안함 폭침이라는 미증유의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남북관계를 파탄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정세는 한국과 미국 대 북한과 중국의 대립구도가 날로 심화돼 국민 불안감은 6.25 이후 최고수준으로 증폭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긴밀한 협조 속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고 천명했고 미국은 북한의 선택에 따라선 대북 경제지원과 미-북관계 정상화 등 국면전환이 가능함을 시사했다”며 “이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게 될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우리 국방부의 선도적이고 능동적 노력과 조치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에 지난 2009년 1월 ‘남북한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 선언 백지화'와 ’천안함 기습공격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함께 요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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