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국가 공관 근무직원 현지어 능력 크게 부족”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9-09 13: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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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 의원, “현지어가능자에 대한 인센티브 대폭 확대해야”
    [시민일보]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아랍권과 베트남 등 국가들의 현지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통상부 정규직원의 현지어 능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경기 포천)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권의 경우 57명 중 14%인 8명만이 아랍어가 가능했으며, 베트남어의 경우 11명 중 1명만이 베트남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들 중 주리비아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에는 아랍어 가능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이란 제재 문제로 외교적 갈등관계에 있는 이란의 현지어(페르시아어)를 사용할 수 있는 외교직원 역시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외교활동에 있어 현지어와 그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며 “에너지자원외교의 주요대상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아랍권과 베트남의 현지공관에 근무하는 현지어 가능자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랍권 등 현지어 사용가능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러한 해외공관에 근무하는 현지어가능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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