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절대 권력은 절대 불행해질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9-13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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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하게 분권을 해서 나가야 대통령이 명예로울 것”
    [시민일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제왕적 대통령제’와 관련, “절대 권력은 절대 불행해질 것”이라며 연일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권력이 너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말한 바 있고, 그 이후 13일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지적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청산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퇴임하신 이후 스스로 돌아가실 정도로 본인이 구속되거나 자녀가 구속되거나 이런 한 분도 빠짐없이 어려운 처지에 처한 것은 바로 절대 권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 자체가 보다 소프트하게 분권을 해서 나가야 대통령께서 퇴임 이후에 정말 존경 받고 명예롭고 시민들하고 친화적인 좋은 훌륭한 전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북한도 김일성, 김정일 너무 개인 한 일가에 집중되지만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강력한 절대 전제 국가”라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런 강력한 리더십인데 이것이 너무 약해도 안 되지만 너무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될 때 결국은 대통령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역사를 지난 62년 동안 우린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쓴소리 행보’가 대권을 의식하는 발언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 “도지사 선거를 하고 취임한지 한 달 밖에 안 됐고 임기가 4년이나 남았으며 대통령 임기도 아직 절반 밖에 안 됐다”며 “그런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고 그런 뜻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기도라는 곳이 국방 문제도 있고 최전방이라서 여러 가지 도시계획 문제, 산업 문제가 다 관련이 있다”며 “경기도라는 것이 지역문제만 있고 국가와 관련이 없는 동떨어진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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