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긍정적' "완벽하진 않지만 신뢰할 만한 수준"
민주당 '부정적' "제기된 의혹들 정확한 설명이 없어"
[시민일보]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해 여야간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국방부는 13일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선체가 절단돼서 침몰했다는 결론을 공개했는데 여당은 전적인 신뢰를 보낸 반면, 야당은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며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김동성 의원은 야당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98가지의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한 두가지 설명이 시원치 않다고 해서 98가지 증거 전체를 무시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보고서가)완벽하진 않지만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류가 휘어진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좌현보다 우현이 빠져나올 때 힘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전문가는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학용 의원은 “이 문제는 지난 언론 3단체 검증위원회에서도 제시된 시뮬레이션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당연히 관성이라면 프로펠러가 진행방향의 반대로 휘어져야 하는데 그걸 거꾸로 해놨으니까 아무도 이해를 못하고, 여기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우현만 구부러지고 좌측 프로펠러는 설명도 안 되고 그대로 있다는 건 그걸 의심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인정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결론은 수중어뢰폭발로 인한 충격과 버블제트효과 때문에 절단됐다는 것인데 그러면 이걸 입증할 수 있는 게 몇 개나 되겠는가”라며 “물기둥의 존재, 개념적으로만 존재하지 실제로는 입증 못하고 있다. 이런 게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조사단에서 나름대로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했다고 생각이 된다”며 “기본적으로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이 참으로 힘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뢰에 사용된 어뢰추진체가 나왔고 그 흡착물 비교결과상으로 봤을 때 선체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면 그때 사용된 거라는 것인데, 이런 결정적인 어뢰추진체까지 나왔는데 이걸 부인한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믿게 만들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특위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이걸 비전문가들인 국회의원들한테 맡겨둘 경우 여야간 싸움만 격화되고 의혹만 증폭될 것”이라며 “차라리 과학자들끼리 토론을 시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의원은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한 말이 엄청난 말인데 한국 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을 조사 방해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피습이 아닌 외부충격일 가능성이 있다, 또 만일 그 보고서를 발표한다면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을 줄까봐 안 한다는 말은 엄청난 것”이라며 “천안함진실규명위원회도 만들어 놓고 이런 저런 핑계로 두 번밖에 안 열었다”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민주당 '부정적' "제기된 의혹들 정확한 설명이 없어"
[시민일보]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해 여야간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국방부는 13일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선체가 절단돼서 침몰했다는 결론을 공개했는데 여당은 전적인 신뢰를 보낸 반면, 야당은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며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김동성 의원은 야당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98가지의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한 두가지 설명이 시원치 않다고 해서 98가지 증거 전체를 무시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보고서가)완벽하진 않지만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류가 휘어진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좌현보다 우현이 빠져나올 때 힘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전문가는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학용 의원은 “이 문제는 지난 언론 3단체 검증위원회에서도 제시된 시뮬레이션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당연히 관성이라면 프로펠러가 진행방향의 반대로 휘어져야 하는데 그걸 거꾸로 해놨으니까 아무도 이해를 못하고, 여기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우현만 구부러지고 좌측 프로펠러는 설명도 안 되고 그대로 있다는 건 그걸 의심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인정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결론은 수중어뢰폭발로 인한 충격과 버블제트효과 때문에 절단됐다는 것인데 그러면 이걸 입증할 수 있는 게 몇 개나 되겠는가”라며 “물기둥의 존재, 개념적으로만 존재하지 실제로는 입증 못하고 있다. 이런 게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조사단에서 나름대로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했다고 생각이 된다”며 “기본적으로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이 참으로 힘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뢰에 사용된 어뢰추진체가 나왔고 그 흡착물 비교결과상으로 봤을 때 선체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면 그때 사용된 거라는 것인데, 이런 결정적인 어뢰추진체까지 나왔는데 이걸 부인한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믿게 만들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특위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이걸 비전문가들인 국회의원들한테 맡겨둘 경우 여야간 싸움만 격화되고 의혹만 증폭될 것”이라며 “차라리 과학자들끼리 토론을 시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의원은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한 말이 엄청난 말인데 한국 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을 조사 방해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피습이 아닌 외부충격일 가능성이 있다, 또 만일 그 보고서를 발표한다면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을 줄까봐 안 한다는 말은 엄청난 것”이라며 “천안함진실규명위원회도 만들어 놓고 이런 저런 핑계로 두 번밖에 안 열었다”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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