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 추진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10-03 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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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의원 ""한글 중요성 인식 필요"", 법률안 국회 제출"
    [시민일보]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인 전병헌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현행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모두 5일이며, 그 중 ‘한글날’은 지난 1991년 국경일과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005년 국경일로 다시 지정됐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만 지정됐다.

    지난 1991년 당시 정부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휴일 수가 많아 노동생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휴일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이유로 ‘한글날’을 국경일과 공휴일에서 제외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기업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며 입법을 반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은 2134시간으로 OECD 국가 중 지난 10년간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휴식권의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도 우리의 ‘한글’을 그들의 문자로 채택해 사용할 정도로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한글’은 우리 민족 문화의 요체이며 문자 창제는 국가 건립과 동등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글날’을 반드시 공휴일로 지정해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의원이 제출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법률로 승격하고 ‘대체공휴일’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헌법의 행복추구권에 해당하는 ‘공휴일을 통한 휴식권’을 충실하게 보장하고자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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