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삼성, 3차 연장 끝에 KT 연승에 제동

    스포츠 / 차재호 / 2010-10-30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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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25점 4어시스트 맹활약… 100-95 승리 견인
    서울 삼성이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4연승을 질주하던 부산 KT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00-95로 승리했다.

    삼성은 센터 나이젤 딕슨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원주 동부전(60-78) 완패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나온 표명일의 어이없는 턴오버가 불씨가 돼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연승 행진도 4에서 멈췄다.

    '야생마' 김동욱(25점 4어시스트)은 승부처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애론 헤인즈(37점)도 4쿼터 종료 5.3초 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동점슛을 비롯해 연장에서만 6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공헌했다. 연장 종료 직전에는 찰스 로드의 결정적인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삼성은 전반을 34-38로 끌려가는 등, 4쿼터 초반까지 7점차 내외로 끌려갔지만 김동욱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이같은 양상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김동욱이 4쿼터 종료 3분10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해 68-70까지 따라붙었고 1분21초 전에도 3점슛을 터뜨려 2점차(73-75)로 맹추격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5.3초를 남겨두고 헤인즈가 극적인 동점골을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T는 75-73으로 앞선 14.4초 전, 나온 표명일의 턴오버가 아쉬웠다.

    1차 연장에서는 삼성의 헤인즈가 6점으로 날았으나 로드가 종료 3.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2차 연장으로 돌입했다. 공교롭게 헤인즈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승리의 여신이 KT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김동욱의 슛이 터지며 시소게임을 계속됐다. 그러나 KT 역시 송영진이 종료 0.4초 전을 남겨두고 극적인 동점슛을 성공해 3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95-95로 팽팽하던 승부는 3차 연장 종료 54.1초를 남겨두고 강혁이 2점슛에 이어 반칙으로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하며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종료 30초 전, 김동욱의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100-95로 벌려 승리를 굳혔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는 모비스가 86-81로 승리했다.

    노경석(27점 5리바운드)과 신인 송창용(14점 3리바운드)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모비스는 4연패 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LG는 주포 문태영(33점 1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모비스에 일격을 당해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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