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는 이 야구교실 출신 선수의 불법 약물 투여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파문이 야구 전반의 '약물 스캔들'로 번질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지난 3일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을 목표로 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하고 판매한 이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불법 투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고등학교 2~3학년 선수 7명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2명은 금지약물에 대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야구교실 출신으로 프로에 진출한 선수 2명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이루리 야구교실 출신 선수가 있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는 소속 선수의 불법 약물 투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두산은 3일 "본인 확인 결과, 송승환은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말부터 9주에 걸쳐 이루리 야구교실에서 일주일에 3번씩, 20차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 기간 약물 권유를 받은 적도, 투여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 구단은 3일 "본인 확인 결과 고승민은 프로 지명 후인 18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해당 야구교실'에서 야구 레슨을 받은 사실이 있다. 하지만 해당 기간 약물에 관한 어떠한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관계기관의 협조요청 시 이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파문이 야구 전반의 '약물 스캔들'로 퍼져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수사 당시 이루리 야구교실을 다녔던 선수가 약 30명에 이르는 만큼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투약 선수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아마추어 야구도 더이상 금지약물 청정지대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신인 지명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테스트도 검토 중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