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 문제로 박근혜 전 대표와 한번 만날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1-02-11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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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개헌논의, 다음 대통령 힘 빼기 아니다”

    [시민일보]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문제와 관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장관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헌 추동력을 얻기 위해 당내 친박계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회가 오면 한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에 미국을 다녀와서 몇 차례 (만남을)타진 해봤지만 대답이 오지 않았다”며 “개헌을 두고는 당 대표, 원내대표가 개헌을 추진하니까 그분들이 먼저 만나보는 것이 순서이지만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이 누구든간에 저도 특임장관으로서 국회의원 누구나 다 만나는 것이 제 임무기 때문에 개헌을 두고라도 기회가 오면 만나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헌논의가 계속 나오는 것이 ‘친박’을 견제하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표가 당선이 됐을 경우 대통령의 힘을 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다”며 “아직 대통령 선거는 2년 남았다. 2년 이후에 국내ㆍ외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2년 전부터 대통령에 나온다든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건 국민들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 2년 동안 계속해서 그 프레임 속에도 국민들이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다음 대선을 위해 서둘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도록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해야 후보가 누가 되든지, 국민들의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는 한나라당이 만든 정부고, 한나라당이 무한책임을 져야 되는데 지금 적어도 금년 1년 동안은 한나라당 사람들은 대선주자가 되려고 하거나 주자가 되지 않으려고 하거나, 누구든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는데 올인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대선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라는 발언을 두고 ‘골리앗은 박근혜 전 대표를 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골리앗 장군은 여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은 분석들을 일축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함에 있어 정말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의 형국에 놓여 있는 것이고 개헌을 반대하는 장병은 골리앗 장군처럼 다가오고 있는 거니까 그걸 표현하는 건데 정작 개헌 단상에 나가다 보면 골리앗이 누군가는 나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표도 개헌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4년 중임 개헌이 소신이라고 늘 이야기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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