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개헌론은 정치놀음"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02-15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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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에 "민생은 구제역 걸린 소, 돼지처럼 흙구덩이 속으로 처박히는데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정치놀음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특임장관이라는 사람은 개헌한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말하는 것은 거짓이고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면서 친서민을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민주주의 없이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언론을 장악한 채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도록 하고 야당과의 대화도 무시한 채 모든 소통을 막고 오로지 힘으로 밀어붙였다"며 "민주주의 정신을 무시하고 대화와 소통을 막으면 잘못된 정책에 대한 경보와 점검 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손 대표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는 불법 사찰로 정치 탄압을 자행하고도 모자라 국가예산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의회주의를 짓밟았다"며 "도청, 미행까지 해가며 불법사찰을 했고 대포폰으로 불법사찰을 감추려했다. 이게 바로 독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위에서부터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어느 공무원이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네티즌이 정부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하자 잡아넣은 것이 이명박 정부"라고 가도높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민생에 완전히 눈을 감고 있다"며 "4대강에 그 막대한 돈을 퍼부으면서도 구제역 현장에는 대통령이 나와 보지도 않는다. 민생 장님, 민생 귀머거리가 따로 없다"고 원색적인 용어로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주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또 한 명의 독재자가 물러났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제2의 민주화 운동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뜻에 복종하는 권력,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2월 국회 등원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민주당은 오늘 국회에 등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에 이르러 만신창이가 된 서민들의 민생을 국회에 들어가 싸워서라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화와 소통 거부, 독단적 국정 운영, 밀어붙이기가 오늘의 민생 재앙을 가져왔다"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그리고 민생 현장에서 민생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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