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과거선거, 여론조사 틀린 경우 많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03-0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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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가 8일 언론의 대선 지지도 조사발표에 대해 "앞으로 경제, 남북관계 등의 변수가 있을 텐데 이렇게 스포츠 중계하듯이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전망대'에 출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항상 박근혜 전 대표가 독주를 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 대세론이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의 과거 모든 선거에서 보면 여론조사를 하고 등수를 매긴 것이 그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론조사와 발표를)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2년 뒤를 생각하면서 발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언제쯤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재선 도지사가 된 지 1년도 안 됐고 대선 자체도 많이 남아있다"며 "현직 대통령이 아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하고 있는데 지금 차기 대선 위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지사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등의 국책사업과 관련, "누구 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면 공짜로 굉장한 국책사업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중앙 집권의 폐해"라며 "지역이 자기 돈을 내서 (사업을) 하거나 아니면 일정한 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국고 지원을 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계 어디를 봐도 우리처럼 유력 정치인이 선심쓰듯이 국가에서 100% 지원해 심지어는 정부청사까지도 나눠주는 사례는 없다"며 "이런 것들은 선심성이고 일종의 포퓰리즘이다. 너무나 이런 일들이 만연해서 국가의 장래가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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