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유승희 여성위원장은 고 장자연씨의 사건과 관련, 14일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년 8개월 전에 자살한, 고 장자연씨의 새로운 자필편지가 발견되었다는 최근에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 그 당시에 철저한 수사가 되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졌다면 재수사를 촉구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그 당시 검찰의 장자연 사건 관련 발표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고 있고, 지금도 그렇다”며 “진실은 밝혀져야 되고 장자연 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편지내용을 보면 31명에게 100번 이상 접대를 했다. 이런 내용도 있다고 하는데 여성 연예인들의 성상납 풍속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 2009년도 장자연 씨 사건이 터졌을 때도 2002년도에 대대적인 연예계 비리수사가 있었다. 그 때만 제대로 됐어도 장 씨의 죽음을 막지 않았겠느냐, 그 당시 수사지휘를 맡았던 검사는 수사 내내 외압이 엄청나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소회를 밝힌 적이 있다”며 “연예계 성상납의 문제는 단순히 연예계만의 특수한 문제라고는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아주 추악하고 고질적인 뿌리 깊은 병폐가 본질”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여성의 인권, 약자의 인권을 짓밟아도 아무렇지 않은 사회적 풍습, 사회적인 분위기, 권력자나 지도층들의 성상납에 대한 윤리적인 무책임, 불감증이 근본 원인”이라며 “최근에 인권의식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정치적인 흥정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특히 리스트에 오른 분들이 대부분 막강한 권력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권력과 소통하고 있는 언론계 고위 인사라든지 방송계 인사, 금융권 인사 등으로, 장자연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지 않느냐. 과연 수사의 칼날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지 매우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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