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이 4.27 재보궐선거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후보인 엄기영 후보 측이 강원도의 펜션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5일 전에 이 펜션(강릉시 안현동 125-4번지 ‘바다향기’ 펜션)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대대적으로 한다는 제보를 받고 3일간 잠복을 해서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3일간 잠복을 해서 식사배달 등 모든 것을 확인했고, 오늘 강릉 선관위와 강릉경찰서에 신고해서 현장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런 유사기구 불법선거운동은 물론 선거운동원에게 식사제공, 일당제공 등 모든 비용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장에 있는 당직자 2명을 투입해 퇴로를 차단하고 오후 12시13분 강릉경찰서에 112를 통해 신고한 뒤 12시40분에 선관위에서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1시 넘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한나라당 기호1번 엄기영 후보 선거사무실입니다. 4월27일 수요일 투표 꼭 부탁드리며, 엄기영 후보 지지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엄기영 후보측 전화멘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갖고 약 35명의 여성들이 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핸드폰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우리가 신고하고 경찰이 늦게 도착하는 그 사이에 이미 여성들은 핸드폰 통화기록을 삭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5일 전에 제보를 받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면서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확인해서 국민 앞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관위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이런 불법을 자행한 엄기영 후보는 강원도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연히 후보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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