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4.27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당의 전면적인 쇄신과 개편을 앞두고 “김태호 의원이 당내 새로운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 달 2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김해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의 ‘지도부 입성’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앞으로 중앙당에 진출해서도 뭔가 한나라당내에 신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번 총리 낙마 당시 세상을 원망하고 국민들의 호된 비판을 본인이 거부하고 변명으로 일관했다면 절대 이번 재보선에서 김해 시민들이 김태호 후보에게 지지를 안 했을 것”이라며 “처절하게 낮은 자세로 자기가 거듭 태어나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뛰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지도부 입성’ 주장에 대해서는 “특정 자리를 가지고 당 지도부로 입성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 보다는 당내에 강하게 일고 있는 개혁의 드라이브를 더 강하게 걸어야 할 때 (김태호 의원이)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6일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에 대해 “그간 한나라당은 계파간의 갈등으로 한나라당을 제대로 지지하는 국민들에게조차도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는데 이 부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초 계파적인 인물들이 전면에 포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청관계가 수평적인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체제가 돼야 하는데 거대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하는 형편 없는 당의 모습으로 이렇게 나락에 떨어진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일차적으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며 “이런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소신을 가진 인물이 포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