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3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진표 의원은 이날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2차 재투표까지 실시된 끝에 36표를 얻어 2위 강봉균 의원, 3위 유선호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에 들어가지만, 2, 3위가 동수를 획득해 재투표를 하게 된 것이다.
김진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위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꼭 필요하다는 저의 주장에 공감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야당이기 때문에 MB정부 실패 정권이고 소통 부족하고 특권, 반칙 난무하는 나쁜 정권이라는 사실을 창으로 파고드는 비판을 하면서도 여기에 머물지 않고 중산층 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안하고 낮은 자세로 다가가 민주당의 주장이 구구절절 옳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지역구가 수도권이니 원내는 호남에서 돼야 하지 않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지도부 9분 중 6분이 호남지역 출신 정치인”이라며 “많은 정치 분야 전문가나 당내 많은 분들이 연말 전당대회 가면 누가 당 대표가 될 것인가를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원내대표는 지역주의적 주장을 한 것은 아니고, 현재 의석 분포 상태가 수도권에서 18대 총선에서 너무 참패해 29석밖에 없는데, 한나라당은 82석을 지키기 위해 황우여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이고 우리 의원들은 82석 중 최대한 적어도 50석 이상 가져와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저를 선택하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황 원내대표는 저와 같은 종교를 가진 기독교 신자고, 종교 활동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교육부총리 할 때 황우여 의원이 야당 교과위원장을 하셨다. 같이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서로 상대방을 잘 알고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초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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