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부산시가 185대의 ‘희망버스’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런 분을 시장으로 갖고 있는 게 부산시민들의 불행”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9일 예정된 185대의 희망버스 행사에 대해 ‘다른 외부에서 노사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지 말자’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은)시민의 대표로서 팔 걷어붙여야 하고, 또 부산시 경제에 가장 큰 부산시내의 기업인데, 이 문제가 되도록 방치해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외부 세력, 외부 개입은 자제해 달라고 하는 5공식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 지역 사회의 우려에 대해 이해를 하지만 한진 문제는 개별기업, 개별지역의 문제를 넘어섰다”며 “이 사회에서 재벌 대기업들의 행태가 어떠한가 하는, 또 대기업이 사실 국가에 애국하는 것은 고용과 세금인데 이 두 부분에서 과연 국민들의 신뢰와 존중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적나라하게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 국민들이 여기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고 또 희망버스라는 연대를 통해 사회적 실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에 대해서는 “이것을 평화적인 집회로 진행이 되도록 협조하는 경찰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며 “경찰이 이것을 과도하게 제약하려고 하고 강제로 해산하려고 하게 되면 자연히 다중이 있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불상사 걱정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과 집회의 주최측이 대화를 하면서 경찰이라고 꼭 재벌 대기업의 도구는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