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삼성, 현대차그룹, LG그룹, GS그룹 등이 여야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들에 전방위적인 로비기획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이 “아예 돈으로 법을 사보겠다는 경악스러운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재벌 대기업들 대표적인 이권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국회에서 반재벌 대기업 정책 입법 저지를 위해 매우 조직적으로 여야 지도부 및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기획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재벌 대기업에 불리한 입법 저지에 삼성, 현대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이 여야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들을 아예 할당해 전방위적인 로비기획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경련이 작성해 배포한 문건을 보면 각 의원 개별 면담, 후원금 납부, 출판기념회, 해당 의원 지역구 사업, 행사 후원 등을 통해 해당 의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민원 해결까지 지원하라는 세부 지침까지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대표적인 서민 정책인 반값 등록금 요구를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며 반대하면서 국회 출석도 거부하고, 노동자들이 200일 넘게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는데도 콧방귀도 뀌지 않는 한진 조남호 회장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한 적이 없다”며 “서민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서는 전경련이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고환율-저금리 정책과 부자감세는 서민을 버리고 재벌을 택한 대표적인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이었으며 이로 인해 물가폭등을 비롯해 서민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중돼 왔다”며 “그럼에도 서민들이야 죽든 말든 전경련 자기 배만 더 불려보겠다며 전방위적인 정치권 로비에 발 벗고 나서는 형국이니, 서민 울리는 전경련은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경련은 친재벌 입법 로비 따위로 의회를 조롱하고 서민을 울릴 것이 아니라 회원사인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도피성 출국부터 중단시키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정치권 로비 걷어치우고 허창수 회장은 국민들께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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