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YS 계속 부인하면 녹음테이프 공개될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08-12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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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사죄하고 모두 밝혀야"

    [시민일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 대선자금을 폭로한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YS측에서 계속 부인하면 녹음테이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YS측에서 계속 부인하고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공격해온다면 진실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옥중에서 쓴 수십 건의 메모철이라든지 녹음테이프는 당연히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녹음테이프’에 대해 “청와대에서의 전화내용이나 대화내용이 국가원수의 일정이니까 녹음을 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테이프를 공개하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1996년 (노 전 대통령이)구속돼서 재판당시 한영석 전 민정수석 비서관이 김용태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런 녹음테이프가 있는데 2년여일에 석방을 안시키고 고생시키면 공개할 수 있다’고 통보한 사실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직전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진흙탕 싸움 하는 것은 국내ㆍ외에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었고, 또 곧 선처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에서 당시는 공개를 막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은 국민 앞에 밝혀서 증언하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받았으면 받았다고 이 기회에 응당 얘기를 하고 국민한테 사죄하고 어떻게 쓰여졌다고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이 박하게 나와 있다’며 회고록에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도 없다”며 ”인물평은 아마 노태우 전 대통령 느낌 그대로 적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당 통합을 통해 제2야당의 총재에 불과했던 YS가 대통령된 기반을 마련했고 또 엄청난 물량적인 지원을 했는데 뒤에 배신당해서 투옥돼서 감옥생활까지 하고 그러니까 그런 분에 대해 누가 좋은 평을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하고, 또 이 나라 권력운영도 이제는 투명하고 깨끗해야 선진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노태운 전 대통령의 집념 아래 이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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