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정치선거로 치닫고 있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09-16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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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의원, “한나라당내에도 좋은 시장 후보 많다”

    [시민일보]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당내 후보선정 과정과 관련, “서울에 대한 애정, 비전은 간 데 없고 내년 대선의 전초전을 방불케하는 정치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16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승리에만 집착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내에도 좋은 서울시장 후보가 많은데 시민들속에서 검증받는 후보로 잘 만들까를 먼저 고민해야지 ‘안풍’에 휘청거리면서 외부로 눈을 돌리는 것은 서울시민들에게도 좋지 않고 공당이 해야할 자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가 서울시의 위기와 기회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된다고 한다면 거기에 페이스 메이커가 되던 불쏘시개가 되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서울시장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전부 이 사람들이 서울에 대한 애정은 무엇인지, 비전은 무엇인지 이런 것은 간 데 없다”며 “한나라당은 사실상 경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양 갖추기식 경선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경선을 하고 있는 것도 저기에 뽑힌 사람을 서울시장 후보를 낼지 안 낼지 모른다”며 “어떻게 보면 내년 (총선, 대선)선거 승리를 위한 야권 단일후보를 꽃가마에 태우기 위한 가마꾼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경선은 무의미한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서는 “시민운동가로서는 참 성공한 분이고 우리 사회에도 의미 있는 일도 하셨다고 보고 있으나 정치권에 들어와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행보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왜 하겠다고 하시는지,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이끌겠다고 하는지 비전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지금 안철수 교수 도움 받아서 갑자기 인지도가 오르는 행보를 한다든지,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민주당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동지적 관계를 해야겠다고 하면서 이정희 대표를 만나고 철저히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머리 좋은 행보는 하는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와 시민을 위한 진정 어린 고민과 당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새롭게 출발하는 정치인으로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틀 안에 들어가시던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시던지 해야지 기존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으니까 거기 들어가 자기 이미지는 다치고 싶지 않고, 기존 정치권이 꾸려놓았던 조직의 도움은 받고 싶고, 이건 너무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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