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원전사고 이후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산 축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 농ㆍ축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일본산 축ㆍ수산물을 비롯해 태평양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방사능 기기 중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는 단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에는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치 조차 없어 해당 방사능물질에 대해서는 아예 검사조차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일본산 축ㆍ수산물을 비롯해 태평양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방사능 기기는 단 9대 뿐이며, 지난 3월 이후 국내에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만 해도 220만톤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플루토늄의 경우 어느 방사능보다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악마의 재’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스트론튬은 인체내 흡수율이 요오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데 비해 반감기가 28년 정도로 길어 요오드나 세습보다 인체에 더 오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방사능 물질은 그 입자가 식물의 수관이나 가축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 이후 식품의 형태로 사람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로서의 섭취에 대해 반드시 주의, 경계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방사능 물질이 함유됐을지도 모르는 일본산 축ㆍ수산물을 수입하면서 방사능 검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태”라며 “당장이라도 일본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하루 빨리 방사능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만들고 검사 장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