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4대강 사업의 치적 중 하나로 상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낙동강 자전거 도로가 실제로는 당초 계획과 달리 길이는 절반에 불과하고 4분의 1 구간은 위험천만한 구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기춘(경기 남양주 을) 의원은 26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올 연말 완공예정인 낙동강 자전거도로의 경우 자전거도로 사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 B/C 0.94, AHP 0.508로 겨우 통과돼 사업을 추진 중인데 검토결과 자전거도로 설치 불가능 한 지형과 이미 조성 중이거나 계획된 것을 제외한 길이가 697.91km로 예산은 942.9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설치 중인 낙동강 자전거도로 구간현황을 살펴보니 무려 절반가까이(300.91km) 줄어든 397km만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2009년 7월에 발표한 이후 낙동강 자전거도로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조사는 2009년 11월부터 구체적으로 시작돼 단 2개월 만인 12월에 완료됐다”며 “워낙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계획도 그렇고 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697.91km(942억9000만원)를 설치하기로 했던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설계단계에서 518km로 설치 길이가 줄었는데, 여기에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획보다 설치비용이 증가하고, 당초 계획보다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이 늘어나늗 으의 이유로 397km로 재차 줄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18km 중 121km는 국도, 군도, 농로 등 기존도로를 우회하거나 아예 연결이 어려운 단절구간이 발생하게 됐고, 397km만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며 “이렇게 단절되는 곳이 무려 4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시당초 4대강 사업을 주먹구구식 밀어붙이더니 예비타당성 조사도 엉망이어서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날림도로가 개통되는 것”이라며 “우회도로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는 자전거도로가 연결되겠지만 당초 장밋빛 구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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