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 軍 휴가 특혜 의혹“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10-07 14:10:00
    • 카카오톡 보내기
    신학용 의원, “정권 초기 국방부장관 아들과 친해”

    [시민일보] 가수 성시경의 군 복무 중 포상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 갑) 의원은 7일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가수 성시경이 군 복무 중 이례적으로 과도한 포상휴가를 받았다는 점과 육군 군악대 선발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으므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가수 성시경이 과도한 포상휴가와 선발 과정에서의 특혜를 받은 과정에 MB정권 초대 국방부 장관과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성시경은 이명박 정권 초대 국방부장관의 외아들과 동갑내기 친구로 군악대 선발과 복무에 있어 특별대접을 받았다고 하며, 당시 이와 관련해 군 내ㆍ외에서 말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부대 동료들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 휴가일수는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라며 “국방부장관 아들과 친하다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면 권력남용에 해당하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이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가수 성시경은 국방홍보원의 연예사병으로 복무하는 대신 지난 2008년 7월 입대한 뒤 육군 1군 사령부 군악대에 선발돼 복무하다가 올해 5월 전역했는데 복무 기간 동안 무려 117일의 휴가(정기휴가 25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특별휴가) 및 최소 8일 이상의 외박을 받아 최소한 125일 이상을 부대 밖에서 보냈다는 것이다.

    일반 육군 사병들이 정기휴가와 특별휴가를 합쳐 총 50일 안팎의 휴가를 받는 것에 비하면 2.5배에 달하는 휴가를 누린 셈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군 복무를 했던 배우 조인성과도 비교하면서 “공군 군악대에서 복무한 배우 조인성은 복무기간도 더 긴 공군임에도 불구하고 총 휴가일수가 45일(정기휴가+특별휴가)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시경의 휴가 일수는 더더욱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성시경의 보직과 관련해서도 “육군 군악대 선발 과정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는데, 바로 무자격자 보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성시경의 군악대원 선발사유서를 보면 ‘가수로서 노래와 피아노 연주 및 작곡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엉뚱하게도 군악대 보직은 플롯이나 클라리넷 등을 연주하는 목관악기병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