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지원 ‘손학규 결별’ 발언, 오만한 태도로 들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1-12-09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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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국가 흐름 만들겠다는 이 흐름에 찬물 끼얹는 얘기”

    [시민일보]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 “오만한 태도, 일방적 태도로 들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하고 정치적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행보를 같이 안 하겠다는 거야 박 전 원내대표의 선택이지만 내가 동의할 수 없는데 몰고 가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은 자칫 오만한 태도, 일방적 태도로 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칫하면 모두 다 힘을 합쳐 무언가 새로운 국가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이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얘기로 들릴 수 있고, 특히 또 다른 지역당으로 안주하고 또 분열을 재촉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분(박 전 원내대표)이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며 “다만 당을 살려놓고 그 다음에 자신의 정치적 선택, 손 대표와 연대를 하든 혹은 갈라서든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갈등으로 전당대회가 민주당 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걸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9일), 내일내로 서로 독자전대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 내용 중에서 꼭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든 통합의 상대편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당무위원회가 오늘 열리는데 아마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당원주권론 주장이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이런 고민에 휩싸이게 된 가장 근본적 이유는 기존 국민들과 떨어져서 자기들만의 리그를 한다는 비판 때문인데, 이렇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이상 당원과 대의원과 시민들이 구성비율은 아직 조정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들께서는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느 날 흐름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당원됨을 스스로 포기하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니 답답하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그런 제도로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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