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선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지역의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해서는 아마 관행적으로 돈 봉투가 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2010년 당시 당 대표로 출마를 했다가 돈 선거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사퇴한 바 있는 조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가 갔다는 건 제가 처음 들은 것 같고, 저 개인적인 경우에는 돈 봉투 제안 받은 적이 없고 한 번도 그런 케이스는 없었다”면서도 당협위원장들의 경우에 대해서는 “전체 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케이스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대의원을 통해, 그것도 대의원의 표심을 당협위원장 또는 국회의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고승덕 의원 시기하고 일치하는데, 당내 모 다선 의원이 전화가 와서 누구누구를 밀어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원칙대로 얘기를 했고, 대의원들이 자유 투표하는 것이기 그걸 누구 찍어라 말라고 얘기를 하느냐고 하니까 (당내 모 다선 의원이)굉장히 싸늘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전당대회 출마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당에 들어와서 2년 정도 당을 보니 당이 밖으로는 민주를 외치면서 가장 비민주적인 게 사실은 당이었다”며 “한나라당 자체가 돌아가는 부분에 있어 그 당시 친이, 친박 갈등도 있는데, 그런 등등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활용했는데,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부분은 이미 어느 위원은 누구를 뽑고, 어느 당협위원장은 누구를 뽑고 다 줄서기 돼 가지고 정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 같은 경우 제가 최고위원 되겠다고 출마한 건 아니고 말이나 한 번 실컷 하겠다고 나갔지만 그 외 다른 초선의원들이 훌륭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분들이 도저히 일상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당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를 얘기하는 것들이 아예 씨가 먹히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당내 신선한 목소리들, 당을 바꾸자는 목소리들이 묻혀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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