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당명 개정, 민간사업자 명의 바꿔 법망 피해가는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1-2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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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이나 당명 유지한 건 대단한 것, 지속됐으면 좋겠지만”

    [시민일보]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이 당 비대위의 당명 개정 결정에 대해 “민간 사업자가 사업자 등록, 명의 바꿔서 법망 피해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27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있게 되면 크고 작은 정당들이 명멸하고, 선거를 위해 합치고 연대하는 일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참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격동기에 15년이나 당명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고 이런 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당이 아주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을 꾀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게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변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 총체적 변화의 한 부분으로는 당명 개정도 불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었던 행동들을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을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말기에는 늘 탈당 논란이 있었는데, 그만큼 정부로서는 그간에 했던 업적을 잘한 것 보다는 못 한 것들이 선거를 앞두고 평가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탈당 문제는 이번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거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수고를 하는 절차가 부진했던 것 아닌가 하는 점이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상대당 예비후보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표와의 경쟁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 대선배이신 분과 정치적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40대 여성의원이고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제가 종로에서 정치의 내일, 깨끗한 정치를 보여드리는 명승부를 걸어볼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 차원의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외부에서 참신한 인사를 영입해 공천을 하고 싶어 하는 생각도 있으신 것 같은데 전혀 정치의 경험이 없는 신인과 4년 동안의 의정활동으로 일단 검증을 받은 정치 초년생을 공천하는 것도 당이 쇄신하고 당이 발전해 나가는 방향과 일치하는 전략 공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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