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로비업체’ 출신 이계철 내정자, 인사 철회하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2-21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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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발테크’, 조영주 전 사장에 로비한 ‘비씨엔글로발’과 동일회사”
    [시민일보]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사장을 겸임하는 동안 KTF 조영주 사장에게 로비를 벌였던 민간업체에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로비업체’ 출신인 이 내정자의 인사 철회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지난 2002년 5월23일부터 2008년 12월9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과 2006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사장을 겸임하는 동안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민간기업인 ‘글로발테크(주)’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정자가 회사 설립시부터 근무한 ‘글로발테크(주)’는 KTF 조영주 사장에게 ‘중계기 납품’과 ‘협력업체로 지정’을 명목으로 24억원의 금품을 차명으로 입금하는 등 로비를 벌였던 ‘비씨엔글로발’이 이름만 변경한 것으로 동일한 회사이고, 이 내정자는 글로발테크(주)에 근무하면서 총 3억여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조영주 전 KTF 사장과 이 내정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영주 전 KFT 사장은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에 1982년 입사해 이계철 내정자가 KT사장 재임시절 기획조정실 총괄팀장, IMT 사업기획단장을 거쳐 KT아이컴 대표를 지낼 정도로 긴밀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시중 위원장이 방통위를 독재하다 시피하면서 방통위는 각종 로비사건에 휩싸이게 됐고, 현재도 KT맨임을 자부하는 이계철 후보자의 내정으로 편향적인 통신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비업체 출신의 이계철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한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돈이 지배하는 정글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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