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FTA 야권연대 주요 사안이나 당 자기정체성 지켜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2-23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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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통합진보당이 한미 FTA 폐기를 야권연대의 전제라고 못 박은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FTA 문제가 야권연대의 주요 사안일 수는 있으나 이것은 민주통합당의 자기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현재 민주통합당내에서는 FTA 재재협상에서부터 폐기 내지는 대체 전략의 수립까지 스펙트럼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FTA 중심의 세계 무역 전략 내지는 수정이 근본적으로 가해져야 한다는 입장들이 강화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중심적인 정책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이 폐기를 요구해도 입장 선회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재재협상은 분명히 요구하고 있고, 그럼에도 이것이 발효돼서 현 정권이 밀고 나간다면 현 시점에서 체결돼 있는 한미FTA는 저희가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폐기하는 등 다시 대체 조약을 만들거나 대체 전략을, 통상 전략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야권연대를 위해 진보당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향후 자기 정체성, 정치 노선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FTA 협상파로 활동했던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일리 있는 행동도 의미있게 평가는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발효되고 난 다음에 국가 이익이 현저하게 무너져 있는 현재의 한미FTA 자체를 폐기하고 새롭게 협상하고 새로운 대체 조약을 마련해야 된다는 점에서 그 분들(협상파)도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경직된, 일률적 잣대로 공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건 과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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