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 패배 책임 모두 후보에 돌리는 것 적절치 않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2-24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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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야당 대표 실명 언급, 오해의 소지 있어”

    [시민일보]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 “책임을 모두 후보에게 돌리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24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기 때문에 공천하면 안 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한 이런 정치적인 평가는 다소 상충되는 것이 있고 실질적으로 친이 실세의 한명으로 거론을 하기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실세 분들이 동의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내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공천을 주는 여러 가지 기준 중에 하나가 당 기여도나 도덕성이 될텐데, 특히 공심위가 도덕성을 높이 본다고 했다”며 “도덕성을 높이 본다는 것은 비리전력자는 공천을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 기여도나 도덕성 측면에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 발효’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FTA 문제는 유리, 불리로 따지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한미FTA에 대한 국민들의 찬성이 반대보다 훨씬 많은 입장에서 이러한 것을 이슈화하면 분명히 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국정 과제이기 때문에 유리, 불리 차원을 떠나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야당 인사 실명를 거론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오래된 국정 과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으로 국정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발언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야당 대표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정수장학회 문제는 (박근혜 위원장에게)늘 짐이 되고 있다”며 “한 번쯤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깊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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