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나중에는 옛날처럼 중국 속국노릇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28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모든 직접 관련국이 탈북자 송환금지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하면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는 홍길동 얘기는 들어봤어도, 중국을 중국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 대한민국외에 어디에 있는가”라며 “그런 식으로 중국 눈치를 보면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관련국이라고 하면 어디가 관련국인가. 우리가 중국한테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국제협약을 지키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예컨대 저를 걸어 고소를 할 때 국회의원 박선영이 이런 일을 했으니 처벌을 해달라고 고소를 해야 그 권한을 가진 국제사회든 법원이든 일을 진척시킬 수 있는 것이지,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이 나에게 이런 일을 했다고 하면 일이 진척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공관에 가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하는데도 비자를 2주째 안 내준다는 것은, 정말 중국은 오만하고 불손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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