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19대 총선에서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최고위원이 8일 “박근혜 위원장은(스스로) 한 지역에서 독점하는 정치를 옳지 않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에서는 박근혜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박근혜라는 거대한 산은 어쩔 수 없다. 그걸 각오를 하고 온 것”이라면서도 “단 박 대표가 전국적인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한 지역에서 독점, 독식하는 정치, 박 대표도 이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닌가, 또 거기에 따른 행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의 대구 출마 당시 빈손으로 돌아간 것과 관련, ‘제2의 유시민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유시민 대표가 지난번에 와서 선전을 했는데 중간에 떠난 것 때문에 저도 결국 한 번 해보고는 도망가지 않겠느냐 하는 불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시민씨는 그 뒤로 자신의 정치적인 행복이나 활로를 찾은 것이고, 저는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이지만 정치를 한다면 여기서 끝을 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런 점에서 단순히 한 개인이 온 것이 아니고 민주통합당의 당 최고위원으로 온 것”이라며 “제가 만약 가볍게 행보를 해버리면 우리 지역에 출마한 40대의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다른 후보들에게 전부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내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변화를 촉발하거나 끌고 간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지만 지역민들의 가슴 속에 잠재돼 있던 분노들이 뭔가 이대로는 안 되지 않나 하는 절박감으로 연결이 되고 있다”며 “제가 촉매제 역할을 하려고 하고, 그런 효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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