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성상납 의혹이 제기되며 야당의 표적이 됐었던 새누리당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도 휘말리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30일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유정 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강도 높은 검증작업을 실시한 결과 정 후보의 논문 표절행위는 전페이지에 걸쳐 이뤄졌으며 각주도 없이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그대로 짜깁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도표, 각주, 참고문헌 등을 제외한 1759줄 가운데 85%인 1496줄을 검증한 결과 553줄(37%)이 타 논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또한 372줄(24.9%)은 출처를 언급하지 않거나 인용범위를 벗어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분량의 61.8%가 부적격한 문장으로 드러나 표절을 넘어 거의 복사 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논문검증에 참여한 교수들은 ‘논문 표절이 확실하다. 이 정도면 본인의 논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후보는 표절을 스스로 시인하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과거 논문표절로 국무총리 내정자 등 고위공직자가 낙마한 사례가 많은데 이같은 원칙은 다름 아닌 지금의 새누리당이 세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후보는 논문표절외에도 수많은 의혹의 대상자”라며 “이러한 의혹의 해소 없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태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