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맥쿼리 특혜 의혹, 시민옴부즈맨 통해 사실 확인 중”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4-23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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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기회에 민자사업이라 하는 것들의 문제점 점검해 볼 것”

    [시민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9호선 요금 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맥쿼리 인프라 특혜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옴부즈맨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는 경실련이 아마 감사원에 특별감사청구를 한 것 같기 때문에 아마 감사원에 의해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이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도 이런 사실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민자사업이라고 하는 것들의 문제들을 다 점검해 볼 생각”이라며 “또한 시는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공공의 사업들을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이 민자에 의해서 해야 되는지, 또 해야 된다면 어떤 조건과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되는지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부담으로 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민자사업이 진행됐던 것이 있고, 지금 현재 진행중인 곳도 있고, 심지어 우이선 등 지상의 경전철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이미 계약됐거나 공사 중인 곳도 있다”며 “충분히 검토돼서 앞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민자사업 재검토가 정부의 KTX 민영화 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하며 “저희들이 다른 기관의 민영화나 민자사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민영화라는 것이 가지는 장점도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민간기업의 지나친 수익을 보장해주면서 시민들의 세금을 좀먹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나 아주 꼼꼼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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