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26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대가성을 바라고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27일 방송)에서 ‘최시중 전 위원장이나 박영준 당시 국장에서 돈을 건넬 때 대가성은 있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떤 도움을 받기를 원하고 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나 역할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커 이동률 회장에게 30~40억 정도를 건넸고, 이동률 회장께서 최시중 전 위원장님께 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당시 박영준 전 차관은 거론 안 됐고, 다만 약간의 적은 금액들이 서너 차례에 걸쳐 전달됐던 적이 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률 회장과 최시중 전 위원장, 저하고 셋이 3~4개월에 한 번쯤 저녁식사를 했었는데, 최시중 전 위원장님께서 개인적으로 갤럽회장으로 계실 때도 굉장히 바빴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시간을 내서 이렇게 해 주시는 걸 보면 뭔가 좀 배려를 해 주고 계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왜 하필 최시중 전 위원장이었나’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과 개인적 관계가 남다르다고 짐작을 이동률 회장께서 하셨던 것 같다”며 “그 양반을 통해서도 충분히 인ㆍ허가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해서 이 일이 시작됐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권이 포스코(POSCO)로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왜 우리은행이 채권 만기도 되기 전에 파산신청을 해서 이런 공격을 시도했는지 여부하고, 저희 사업에 관심도 없고 참여할 사정도 아니라고 했던 포스코 건설은 왜 비밀리에 우리은행과 비밀협약을 맺어 저희한테 우리은행이 파산공격을 하는 빌미를 제공했는지 지금도 알 수 없는 궁금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과 포스코 건설은 외형적으로는 사기업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기업이나 마찬가지인 기업인데, 이런 기업들이 구태여 이런 방법까지 악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사업을 탈취하려고 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이 두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배후가 있지 않고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 짐작 할 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한 포항 쪽 거물들의 모임인가’라는 질문에 “확정할 수 없지만 해당되는 모임의 대상이 되는 분인 이팔성 회장님, 정준양 포스코 그룹 회장님하고 어쟀든 저하고 사업적인 인연관계를 맺었던 최시중 전 위원장님이 그 모임에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로 볼 때 저를 공격한 세력과 연결된 분들이 거기에 해당되는 그런 모임에 있었던 분이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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